"하반기증시 수출이 촉매..코스피 1650 간다"

조진형 기자I 2006.05.09 09:14:50

우리투자證, 하반기 최선호주 하나금융·현대차등 14개 종목 선정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수출경기가 회복되면서 주식시장 코스피가 165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 및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인베스트먼트 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황창중 우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이후 내수의 성장주도 속에 수출경기 역시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아질 것임을 감안하면 경제여건은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가 커버하는 기업 174개사의 하반기 매출 증가율을 상반기 증가율 대비 1.5%p 확대된 8.4%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상반기 2.8%증가에서 15.9%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경기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고, 환율 및 제품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 중 부진했던 수출이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코스피가 1650선까지 치솟을 것이란 분석이다.

황 팀장은 "한국 주식시장의 재평가 가능성은 기대에서 확신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특히 과거에 비해 한국경제 성장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은 주식시장의 위험을 축소시킴은 물론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수출부문에서는 전기전자, 자동차, 반도체, 조선 업종의 이익모멘텀이 강하게 발생할 전망이고, 내수부문은 인터넷, 제약·바이오, 교육 업종의 이익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유통, 광고·미디어, 의복, 전력, 항공운송, 보험, 은행 등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우리증권은 하반기 반도체, 전자부품, LCD, 자동차 등 수출관련 업종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황 팀장은 "글로벌 시각으로 접근할 때 이머징마켓의 강세는 한국 주식시장의 재평가를 더욱 촉진시킬 전망"이라며 "이머징마켓의 주가가 급하게 상승하면서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버블징후는 아직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수출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장기 내수 성장주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우량 지분 보유주와 지주회사, M&A 관련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증권은 주식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2006년 하반기 최선호주(Top picks) 14개 종목을 선정했다. 종목은 하나금융지주(086790), 현대차(005380), 제일기획(030000), 웅진씽크빅(016880), 금호석유,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한국전력, KTF, 동아제약, 삼성전자, LG전자, 다음, LG 등이다.











◇우리투자증권은 9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와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인베스트먼트 포럼`을 열고 2006년 하반기 증시, 경제 및 주요 산업전망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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