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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이후 물가오름세 확대 전망-한은(상보)

안근모 기자I 2002.11.15 10:12:58
[edaily 안근모기자] [수출호조 등 경기는 확대추세 견조]
한국은행은 15일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이달이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내 경기는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앞으로도 확대추세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오전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김정태 국민은행장, 김종창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회의에서 그동안의 부동산 가격 급등과 높은 임금상승세 및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물가에 파급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교통요금을 중심으로 공공요금도 인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상수지도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흑자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경기는 앞으로도 견조한 확대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소비가 고용사정 개선 및 소득증가를 바탕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건설투자는 수해복구 추경예산 집행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와 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9월중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태풍피해 및 승용차 특소세 환원 등이 겹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0월 들어서는 다시 활발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은 미국 등 선진국의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의 불안요인에도 불구, 중국 등 대중화권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가 내년 중반쯤부터 호전되면서 우리 수출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한은에 따르면 10월중 15.8% 수준을 나타냈던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이달 10일까지 현재 26.7%로 확대됐다. 10월중 총수출 증가율은 25.9%에 달했으며, 수출액은 2000년 10월이후 최대규모인 152억 달러를 기록했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가계·중소기업 대출 및 외화대출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고, 최근 시장금리의 하락이 은행수지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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