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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배민·당근 기업가치 올리는 디자인 비결 뒤엔 '피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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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5.05.28 06:00:00

'IPO 추진' 피그마, AI 기반 4종 신제품 공개
명령하면 웹사이트 제작에 코딩까지 자동으로
디자이너뿐 아니라 개발자·기획자 모두 사용
아이디어부터 제품 완성까지 협업 환경 제공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직관적이고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카카오뱅크,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 당근, 강남언니 등 국내 주요 IT 기업 플랫폼들은 모두 글로벌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피그마(Figma)’의 제품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소프트웨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차별화된 디자인은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됐고, 피그마가 그 중심에서 핵심 역할을 해왔다.

피그마는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2022년 당시 200억 달러를 주고 인수를 시도했을 정도로 업계에서 주목받은 기업이다. 비록 유럽연합(EU)과 영국 규제 당국의 제동에 2023년 12월 어도비와 인수 계약은 철회했지만, 피그마는 최근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사세 확장에 나섰다.

유키 야마시타 피그마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7일 서울 강남 엘리에나 호텔에서 AI 기반 신제품 4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신제품 4종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방한한 유키 야마시타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이며, 피그마도 이를 주목해 이렇게 직접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디자인에 대한 투자도 상당히 활발하고, 모든 산업 분야에서 빠른 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피그마에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매년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의 스타트업들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마시타 CPO는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를 강점으로 언급하며 “국내 스타트업들이 혁신을 위해 열정을 갖고 빠르게 움직이려는 강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한국에서 생성된 피그마 파일 수는 400만개가 넘고, 하루 평균 7만5000건 이상이 편집되고 있어 실제 활용도도 높다.

야마시타 CPO는 피그마의 제품은 단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것이 최종 사용자의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출시한 신제품 4종은 피그마의 창립 비전인 ‘상상과 현실의 격차 해소’를 구현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그마가 선보인 AI 기반 4종 신제품으로 작업을 진행한 화면 이미지(사진=피그마)


피그마는 최근 연례행사 ‘컨피그(Config) 2025’에서 공개한 인공지능(AI) 기반 신제품 4종을 한국어 버전으로 시범 출시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디자인부터 실제 웹사이트 제작까지 자동으로 만들 수 있는 ‘피그마 사이트’ △텍스트 설명이나 기존 디자인을 실제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 또는 앱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피그마 메이크’ △피그마 디자인에 새롭게 추가된 고급 벡터 편집과 일러스트레이션 도구로 표현력을 높일 수 있는 ‘피그마 드로우’ △브랜드팀과 마케팅팀을 위한 제품으로 내장된 AI 기능으로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디자인 요소를 대규모로 제작할 수 있는 ‘피그마 버즈’가 있다.

이로써 피그마는 플랫폼 확장과 함께 디자인 기능을 한층 강화한 4종 신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내 제품 구성을 두 배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뿐 아니라 개발자, 기획자 등 다양한 직군이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에서부터 제품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야마시타 CPO는 “전문가는 물론 비전문가도 직접 활용할 수 있고, 아이디어 구상부터 실제 제품 출시까지 모든 과정이 피그마 제품 내에서 해결 가능하다는 게 핵심”이라며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는 비전 아래 더 다양한 제품과 기능을 확대하는 데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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