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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뉴욕 연은이 1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소비자 기대조사 결과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전달(3.6%) 대비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는 3.8%였다.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각각 3%, 2.7%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시장에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와 14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저녁 10시 반께 발표되는 소비자물가는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여 2개월 연속 보합 수준에 머무르고, 전년 대비로는 3.1% 올라 전달의 3.2%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달 대비로는 0.3% 올라 10월의 0.2% 상승에서 소폭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4%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가 둔화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경우 내년 금리인하 시점은 뒤로 미뤄질 수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연준이 5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전에 3월이었던 데서 후퇴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4%로, 동결 가능성(53.4%)이 더 커졌다. 내년 5월 인하 가능성은 77.8%에 달했다.
관망세에 달러화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6시 28분 기준 104.0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전날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아직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급락한 뒤 146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는 중국 디플레이션, 실질 대출금리 상승 등 경제관련 불확실성 확대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 기업의 실질 대출 금리가 2016년 이후 최고수준인 5%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됐다.
이날 위안화 약세로 인한 원화 동조와 수입업체 결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 등에 환율이 상단이 높아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