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상2상은 카이노스메드에서 개발 중인 ‘KM-819’의 다계통위축증 환자를 대상으로 질환의 진전을 정지 혹은 억제하는 효능을 1차로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임상은 스크리닝 후 78명의 참여 환자를 대상으로 ‘KM-819’ 약물 400㎎을 투여하며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공개 투여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9개월은 위약 대조로 진행, 투여 후 유효성 평가를 실시한다. 이후 9개월은 공개 투여 방식으로 참여 환자 모두에게 약물을 투여해 장기간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다.
유효성 평가의 경우 다계통위축증의 진행 정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FP-PET’ 이미징 기술을 이용한 도파민 세포의 기능 측정이 1차 평가 기준인 게 특징이다. 일반적인 임상적 증세를 판단하는 UMSARS(Unified Multiple System Atrophy Rating Scale) 설문도 함께 진행한다.
다계통위축증은 초기 단계에서는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병의 진행 속도는 더 빠르다. 10만명 중 3~4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희귀한 질환으로 발병 후 생존 기간이 6~10년에 불과하다. 자율신경기능 장애로 인한 기립성 균형감각상실 등 뇌세포의 사멸로 운동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질병으로 발병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KM-819는 파킨슨병으로도 미국에서 임상2상 진행 중이며 파트(Part) 1a 결과 세 가지 용량 모두에서 부작용 없음을 확인하고 다음 단계인 2상 파트 1b 진입을 앞두고 준비 중이다.
KM-819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사멸에 관여하는 FAF1(Fas-Associated Factor1) 이라는 단백질 기능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혁신신약으로, FAF1의 기능을 억제해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고 자가포식(autophagy) 활성을 높여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의 응집을 저해하는 혁신적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재문 카이노스메드 사장은 “미국에서 진행된 동물모델 실험에서 부작용 없이 알파시누클레인 축적 감소, 생존률 등에서 효과를 보였고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번 임상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신약개발을 통해 다계통위축증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고 혁신신약 약물로서 신규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