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왔다" 중견가전, 매장·팝업스토어 확장 '총력전'

강경래 기자I 2022.06.16 08:36:52

쿠쿠 이달 백화점 3곳 팝업스토어, 최대 50% 할인
코웨이 브랜드 체험공간 이어 매트리스 체험매장
휴롬 성수동에 '부엌' 콘셉트로 한 팝업스토어 운영
세라젬 5월 '웰카페' 체험자수 전년比 120% '껑충'
"팬데믹→엔데믹 전환, 소비자 야외 활동·구매 늘어"

쿠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스토어 (제공=쿠쿠)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쿠쿠가 최근 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 확대에 나섰다. 우선 쿠쿠는 오는 20일까지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팝업존, 24일부터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쿠쿠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쿠쿠전자 △마스터셰프 전기밥솥 △크로스컷 블렌더 △맘편한 음식물처리기 △에어프라이어 등을, 쿠쿠홈시스 △인앤아웃 10’s정수기 △파워클론 무선청소기 △에어서큘레이터 등을 판매한다.

쿠쿠는 앞서 지난 9일까지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쿠쿠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최대 50% 할인을 실시한다. 쿠쿠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직접 제품을 살펴보길 원하는 수요가 높아진다”며 “이에 따라 이달 세 번의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비자 요구를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견가전업체들이 최근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정부 방역 방침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한 것과 관련, 소비자들이 ‘집콕’에서 벗어나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중견가전업체들은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거점에 매장을 내는 한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늘어나는 오프라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021240)는 최근 브랜드 체험공간 ‘코웨이 갤러리’ 문을 열었다. 서울 구로동 본사 ‘G타워’ 3층에 위치한 코웨이 갤러리는 150평 규모로 커뮤니티 공간인 오픈 라운지를 비롯해 퍼스널 공간으로 꾸민 4개 스튜디오, 코웨이 제품을 전시한 쇼룸 등으로 구성했다. 코웨이 갤러리에서는 스마트 모션 파우셋을 적용한 ‘노블 정수기 시리즈’, 올프리 인덕션인 ‘노블 인덕션 프리덤’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코웨이는 서울 논현동에 매트리스와 홈케어 서비스 체험매장 ‘코웨이 슬립케어 잠’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코웨이 슬립케어 잠은 매트리스와 프레임, 홈케어 서비스를 직접 경험한 뒤 구매까지 가능한 체험형 매장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엔데믹 추세에 발맞춰 소비자와의 접점을 계속 늘려갈 것”이라며 “단순한 체험공간을 넘어 소비자와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롬은 서울 성수동에서 오는 19일까지 팝업스토어 ‘BUEOK by Hurom’을 운영한다. 팝업스토어 내부에는 휴롬 원액기 ‘H300’, ‘M100’을 비롯해 에어프라이어오븐 등 휴롬 주방가전을 활용한 메뉴를 경험할 수 있다. 반려견과 산책 유동 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채소 과일 착즙 후 배출되는 퓨레를 반려견 간식으로 업사이클링하기도 했다. 휴롬 관계자는 “‘부엌’을 콘셉트로 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성수동을 방문하는 MZ세대들이 휴롬 가치인 ‘건강’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브랜드와의 소통 접점을 넓히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데믹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라젬이 지난 5월 전국 120여개 웰카페 체험자 수를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9만 9000여명보다 120% 늘어난 21만 8000여명이었다. 웰카페는 세라젬이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직영 체험매장이다. 음료를 즐기는 동시에 척추 의료가전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체험공간이다.

세라젬은 웰카페 체험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엔데믹 영향으로 외부 활동에 대한 부담을 적게 느끼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세라젬 웰카페 한곳 당 하루 평균 체험자 수는 지난 4월 45명, 5월 5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효능에 만족했을 때 구매가 이뤄진다”며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그동안 억눌려 온 오프라인 소비심리가 회복하면서 직접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견가전업체들 사이에서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젬 시그니처 웰카페 동탄호수공원점 내부 전경 (제공=세라젬)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