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비서관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 씨가 ‘김 여사 브로치가 얼마짜리인지 혹시 아세요?’라고 묻자, “가격은 제가 정확하게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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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도 순방을 앞두고 인도 유학생들하고 같이 인도 영화를 관람하신 적이 있다. 그 자리에 인도와 유관한 장신구 혹은 의상을 착용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고, 그때 본인이 갖고 계신 것 중에 가장 상징적인 제품을 착용하셨는데 그게 바로 지금 언급되는 브로치”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고민을 하다가 인도 전통의상인 사리 같은 걸 입는 것까진 너무 과한 것 같아서, 인도가 벵갈호랑이 문제나 호랑이에 대해서 상당히 애정이 많은 나라더라. 특히 인도 총리가 직접 호랑이의 날에 기자회견을 할 정도”라며 “그래서 가장 호랑이 같은 디자인(의 브로치)을 찾아보자고 해서 (김 여사가) 갖고 계신 것 중에 그걸 찾아 가지고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브로치에 대해 당시) 호랑이냐, 고양이냐, 표범이냐 작은 논쟁이 있었다. 어쨌든 가장 유사한 동물로 착용하고 나오신 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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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미 (브로치의) 디자인이 다 공개됐고 (김 여사가) 착용했던 사진과 명품 이미지도 다 비교가 됐다. 그게 같아 보이지도 않고 실제로 다른 제품”이라며 “그런데 왜 자꾸 같은 거라고 의심받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탁 비서관은 “임기 초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5년 동안 (김 여사의 의류나 장신구들을 사비로 구매) 진행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날 탁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브로치 의혹과 관련해 “허락 없이 남의 옷장을 열면 안 된다. 이게 상식이고 도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사의 옷장 안에는 여사의 옷만 있다”며 김 여사의 ‘옷값’으로 특수활동비(특활비)가 쓰였다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같은 날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의혹을 두고 “회사(까르티에)에서도 자사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것 같다”며 “모양을 보면 (카르티에 제품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면 까르띠에 모조품이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표범 모양 브로치가 특정 제품의 모조품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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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트위터 계정 ‘김정숙여사님옷장’에선 해당 브로치가 명품이 아닌 ‘아리랑(alilang)닷컴’에서 판매하는 14.95달러, 약 1만8000원 대 제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는 까르띠에 보다 트위터에 올라온 제품에 더 가까워 보인다.
이 가운데 까르띠에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김 여사 사진 속) 브로치는 우리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아니다. 까르띠에 코리아는 특정 시점을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그때부터 브로치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상품을 더이상 판매하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진품 여부에 대해선 “사진만으로는 진품 여부를 알 수 없고, 우리는 고객에게 진품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