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올해 안에 5000만도즈, 2021년에 13억도즈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빅파마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긴급사용허가 승인과 공급이 기대한 대로 이루어진다면 2021년 항공화물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백신수송물량은 약 80억 도즈”라고 분석했다. B777기종 한대당 수송 물량은 100만 도즈 수준이다. 화물기 8000대 분량 규모로, 이는 전체 항공화물 수요의 3%~6% 비중을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연중 화물 호조를 충분히 견인할 수 있는 규모”라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인 ‘CEIV Pharma’를 취득했다. 의약품 항공화물 운송업체에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으로 의약품 운송절차와 보관시설, 장비 규정 등 280개 항목을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현재까지 해당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020560),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전 세계 18개사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같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CEIV Pharma’ 인증을 받아 백신을 수송할 수 있는 극소수의 항공사에 수혜가 집중되며 타 항공사화 차별화되는 증익기조를 시현할 것”이라면서 “항공화물 시황은 계절적 성수기와 벨리 카고(Belly Cargo·여객기 내 화물칸 활용) 공백이 맞물리며 호조 지속 중인데 백신 수송이 개시되면 공급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며 추가적인 시황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