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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께서는 여러 가지 판단을 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해석은 평론가들 몫”이라며 “제가 직전 총리로서(대통령의 침묵을) 해석하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대권 라이벌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을 ‘흙수저’로, 이 전 총리를 ‘엘리트’로 칭한 데 대해선 “저도 가난한 농부의 장남”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총리는 “그분(이 지사) 말씀은 제가 엘리트 대학을 나왔다, 그 말씀을 했더구만요. 제가 서울대학 나온 것을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 뭐라 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는 다 어렵게 살았다”며 “그거 가지고 논쟁한다는 게 국민들 눈에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이 지사의 지지율이 턱밑까지 추격한 데 대해선 “과거에도 수많은 대통령 선거를 제가 관찰도 해보고 관여도 했지만 그렇게 여론이란 게 늘 불변인 것은 아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며 “그런 일이 앞으로도 여러 번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전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자치시로 이전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선 “헌법재판소에 다시 의견을 묻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행정수도 이전은 관습헌법에 위배된다 라는 초유의 논리로 그것을 막았던 것이 2004년 16년 전”이라며 “세월도 많이 흘렀고 정치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그것을 해결해 가는 방법이 없지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개헌에 대해선 “지금은 국난극복에 집중해야 될 때가 아닐까 싶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