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K-메디컬…의료기기 연구개발도 활발

박진환 기자I 2020.05.05 12:00:00

최근 10년간 관련 특허출원 증가율 7.6%…총출원3배↑
삼성전자가 14개 유형 중 4개분야 최다출원 영예 차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 레몬헬스케어 부스에서 담당자들이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엠케어 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세계가 K-메디컬을 주목하는 가운데 의료기기에 대한 국내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5일 발표한 ‘의료기기 특허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의료기기 관련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은 7.6%로 전체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2.3%)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특허출원은 2010년 5918건에서 지난해 1만 1409건으로 급증했다.

이 보고서는 의료기기를 영상진단기기 등 14개 유형으로 나눈 후 각 유형을 품목별로 구분해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등 모두 80개의 소분류별로 분석했다.

의료기기 유형은 △영상진단기기 △생체계측기기 △체외진단기기 △진료장치 △마취호흡기기 △수술치료기기 △치료용보조장치 △정형용품 △내장기능 대용기 △의료용 경 △의료용품 △치과기기 △재활보조기기 △의료정보기기 등 14개이다.

최근 10년간 의료기기 유형별 특허출원을 추이를 보면 14개 유형 중에서 의료용품 출원이 1만 2491건으로 1위다. 이 기간 중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은 의료정보기기가 19.8%로 가장 높았다. 의료정보기기 출원이 급증한 이유는 빅데이터로 활용가치가 높고,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와 결합된 헬스케어 기술개발,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서비스 확대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출원인별로는 내국인 77.9%, 외국인 22.1% 등이며, 내국인의 출원 비율은 2010년 76.6%에서 지난해 80.9%로 늘었다. 최다 출원인은 14개 유형 중 4개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삼성전자(2252건)가 차지했다. 또 중견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 바디프렌드, 오스템임플란트는 각각 진료장치, 치료보조, 치과기기 분야에서, 중소기업 멕아이씨에스는 마취호흡 분야에서 선두를 보였다.

신동환 특허청 의료기술심사과장은 “인구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의료기기 분야 특허역량이 코로나19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K보건의료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특허청은 앞으로도 관련 특허정보를 기업과 연구진 등에게 제공해 건강사회 실현과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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