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최근 제약 바이오기업은 병원을 상대로 하는 영업 사원의 대부분을 재택근무로 발을 묶어 놔 영업활동이 사실상 정지한 상태다.
이달미 SK증권 제약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는 일부 진단업체를 제외하고는 제약업체들의 1분기 매출부진이 가능성 존재한다”며 “상대적으로 수출비중이 높고 내수비중이 제한적인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수출비중이 높은 K바이오는 어디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셀트리온(068270)이다. 셀트리온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이 약 73%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자료를 보면 2018년 연결기준으로 셀트리온의 수출액 비중은 72.6%다. 9820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수출액이 7134억원을 차지했다. 셀트리온 수출품의 대표격은 바이오시밀러 3총사다.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허쥬마(유방암 치료제),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등이다.
수출액 비중 2위 기업은 삼성바이로직스(57.4%)다. 같은해 5358억 매출액에서 3078억원을 수출액으로 채웠다. 삼성바이로직스는 위탁생산업체(CMO)로 수주한 대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자체 제품이 있지는 않다. 연구개발 관계회사 삼성바이오에픽스의 경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등 시밀러 3총사가 대표적이다.
3위는 LG화학(051910)(제약)으로 수출액 비중이 43.4%다. LG화학의 수출 대표 품목은 필러 제품인 ‘이브아르’다. 난임치료제(폴리트롭), 성장호르몬주사제(유트로핀)등도 신흥국 수출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4위는 의약품 캡슐 제조 전문업체 서흥(008490)이다. 이 회사는 특정 약을 만드는 게 아니라 약을 담는 하드캡슐(EMBO CAPS)을 생산한다. 이 캡슐이 대표제품이자 주요 수출 품목이다. 수출비중 39.4%를 기록했다.
5위는 동아에스티(170900)다. 수출비중은 24.7%다. 캔박카스가 대표적인 수출 효자 상품이고 성장호르몬(그로트로핀)도 주력 제품의 하나다. 캄보디아, 브라질 등이 주요 시장이다.
6위부터는 10위까지는 차례로 한미약품(128940)(19.4%), 녹십자(006280)(17.6%), 휴온스(243070)(16.1%), 유한양행(000100)(15.5%), SK케미칼(285130)(제약)(14.3%) 순위다. 수출액 비중이 매출액 대비 10%를 넘는 기업은 앞선 기업에 11위 동국제약(086450)(12.77%)까지를 합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