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가 2026년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국제자동제어연맹 세계대회 한국 유치에 성공했다. 전 세계에서 4차 산업을 이끄는 3500여명의 과학자가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와 제어로봇시스템학회는 지난 8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자동제어연맹(IFAC·International Federation of Automatic Control) 이사회에서 경쟁국인 네덜란드를 제치고 ‘제23차 국제자동제어연맹 세계대회’(IFAC World Congress) 한국 유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50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는 IFAC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제어 및 로봇, 자동화, 자율주행, 스마트 에너지 등 시스템 기술을 주로 다루고 있다. IT 강국인 우리 정부는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수립 및 산업 육성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세계대회 유치는 미래산업 육성 및 기술 주도 4차 산업혁명의 진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IFAC 이사회에서 서울대 조동일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2023~2026년 기간 IFAC를 이끌어갈 회장으로 선출되는 성과도 거뒀다. 이에 조 교수는 “국제자동제어연맹 세계대회는 전 세계 70개국 약 3500명의 과학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로 아직 외국기술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제어, 로봇, 시스템 분야의 기술자립도 제고 및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컨벤션팀장은 “국제회의 개최 시 대규모 해외 전문가의 방한과 학술적 교류가 이뤄지며 이를 통한 국내 연관 산업은 물론 관광 분야의 파급효과도 매우 크다”며 “특히 이번 부산 개최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공사는 국내에서 유치, 개최되는 국제회의 중 참여 국가 5개국, 외국인 100명 이상, 3일 이상의 진행되는 회의에 대해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국제학회 등록 기준 외국인 2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형회의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