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에볼루스, 대웅제약 '주보'로 보톡스에 도전장

김재은 기자I 2019.02.09 10:30:00

앨러간 `보톡스`대비 비열등성 `입증`..가격은 25% 싸게 봄 출시
마케팅 비용에 흑자전환 어려울 수도..매출 확대시 영업이익률 30%이상
상반기 유럽 승인·캐나다 론칭 앞둬 모멘텀 발생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늄 톡신 주보(Jeaveau)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을 얻으면서 미국과 유럽내 유통업체인 에볼루스(Evolus)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에볼루스는 2012년 설립된 미용전문기업으로 대웅제약 주보 출시와 판매를 위해 지난해 2월 8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IPO시 공모가 12달러, 공모주식수는 500만주로 총 6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에볼루스는 지난 1일 FDA로부터 주보 판매승인을 받았다. 경쟁사 대비 25% 할인된 가격으로 올 봄 주보를 미국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볼루스가 대웅제약과 함께 앨러간(Allergan)을 위협할 것”이라며 “향후 마케팅 비용을 상쇄한 매출 볼륨이 발생할 경우 3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앨러간은 현재 보툴리늄 톡신 오리지널인 보톡스(Botox)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실제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으로부터 향후 5년간 3000억원에 주보를 매입할 예정으로 대웅제약은 주보 판매성과와 무관하게 안정적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에볼루스는 보유현금 9300만달러(1046억원)를 바탕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출시 2년안에 미국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진 연구원은 “주보 판매와 매출원가는 2분기부터 에볼루스의 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당분간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흑자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FDA 판매 승인이후 에볼루스 주가는 나흘간 47% 급등했다. 지난 6일 종가기준 24.46달러다. 블룸버그 평균 목표주가는 30달러로 이는 시가총액기준 8억2000만달러(9000억원) 수준이다.

진 연구원은 “올 상반기 캐나다 론칭을 앞두고 있고, 3월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의 유럽 승인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획득할 경우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에볼루스는 지난 2일 FDA 승인이후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에볼루스는 주보의 임상 3상이 앨러간의 보톡스대비 비열등성 입증에 주력했다는 것을 특징으로 꼽았다. 특히 EV-003 결과 주보 투여후 주름개선 효과가 보톡스와 유사해 비열등성을 입증했고, 이는 보톡스 시술에 익숙한 미국 의사와 환자들에게 강한 셀링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작용도 보톡스와 비교해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진 연구원은 “에볼루스는 미용특화기업으로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경쟁사 대비 집중력에 차이가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며 “특히 시술대상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침투율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에볼루스에 따르면 19~34세 연령대의 톡신 사용은 2011년에서 2016년 사이 87% 증가했다. 170만명의 30~35세 여성들이 톡신사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보의 주 타깃층 역시 가계소득 평균 5만달러 이상의 30대 여성이다.

에볼루스는 주보의 가격정책, 판매전략 등 자세한 추가정보에 대해 올 봄 론칭 즈음에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흥국 연구원은 “에볼루스는 올 봄 론칭, 논문 발표 이외에도 상반기 유럽승인을 앞두고 있다”며 “올 상반기 캐나다 론칭도 예정돼 있어 지속적인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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