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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농진청)이 메밀과 배추,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늦가을인 11월의 식재료로 선정하고 이를 활용한 가정·급식용 조리법을 소개했다.
메밀은 조선시대 농가월령가에도 등장하는 대표적 구황 작물로 루틴 성분이 많아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쌀에 적은 단백질 함량이 12~15%로 많고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성분이 있어 피로를 덜고 피부 건강유지에도 좋다. 보통 가루를 내 국수나 떡, 묵, 전병 등을 만들어 먹는데 수제비나 배추전으로 먹거나 프랑스식 전병인 갈레트 요리도 도전해 볼 수 있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를 다른 요리로 활용하는 방법도 많다. 농진청은 이번에 배추해물탕과 층층배추찜, 배추잡채, 배추롤오븐구이 등을 소개했다. 배추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나 대장암을 예방하고 무기질과 비타민 성분이 감기도 예방한다.
돼지고기 뒷다리살도 있다. 우리나라에선 삼겹살을 선호하지만 뒷다리살이 건강에는 더 좋다. 칼로리가 삼겹살의 3분의 1 수준인데 단백질은 오히려 1.5배 많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질긴 만큼 얇게 썰거나 다져서 조리하는 게 좋다. 농진청은 돼지콩나물짜글이와 마늘소스수육, 돼지고기모둠채소구이 등 요리법을 소개했다.
추천 식재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과 조리법은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홈페이지(생활문화-음식-이달의 음식)에 소개돼 있다. 농진청은 농업·농촌 관련 연구개발(R&D)을 주로 하는 정부기관으로 매달 제철 농산물을 이달의 식재료를 선정하고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농진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의 김양숙 식생활영양과 농업연구사는 “일교차가 큰 늦가을 메밀, 배추, 돼지고기 뒷다릿살 별미로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