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주식시장의 재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모멘텀이 감지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DB금융투자는 2일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에서 수비에서 공격으로 태세를 전환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는 “표면적으로 달러 강세와 미국발 무역분쟁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었으나 이 두 가지 요인은 유로존 경기 하나로 귀결된다”며 “유로존 경기가 부진해지자 유로존의 양적완화 정책 변화가 지연되고 유로화는 약세, 달러화는 강세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교역조건을 악화시켜 그들 입장에선 무역분쟁의 필요성을 더 부각시켰던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DB금융투자는 “최근 유로존 경기 안정의 초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최근 유로존 경기 서프라이즈지수가 상승 반전하고 있고 유로존의 경기 안정은 유로화 약세 진정과 함께 달러 약세를 도모해 미국의 과격한 무역분쟁 여지를 줄여줄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에 대한 추가 증거가 쌓여갈 때 주식 투자자는 공격의 강도를 높여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는 반도체 등 IT, 건설, 정유 및 화학업종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DB금융투자는 “반도체를 위시한 IT업종은 재반등의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며 “7월초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 그동안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시황의 강세가 재확인될 것”이라며 “삼성전기(009150) 등 전기전자업종은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종에 대해선 “북한 이슈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건설수주를 지속 성장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하반기에 이어지는 한국, 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6개국 회담 결과와 경협 현실화 가능성에 따라 주가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업종과 관련해선 “당장은 계절적으로 정제마진의 약세이나 등경유의 비수기를 지나는 7월 이후 2019년초 동절기 성수기까지 정제마진의 추세 상승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화학에 대해선 “제품 스프레드가 유가의 단기 급등으로 위축됐으나 최근 중국의 순환적 경기 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수요가 강해질 여지가 있다”며 “화학 업종 대부분이 저평가 상태인 점과 맞물려 주가의 반전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