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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박 대통령 4년간 저지른 적폐 청산해야"

한정선 기자I 2016.12.10 15:15:52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후퇴시킨 9년간 역사 복원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과 함께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저질러놓은 4년간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에게 연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에 이어 2016년 12월 9일은 또다시 국민이 독재권력을 무너뜨린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후퇴시킨 9년간의 역사를 복원하고 박정희정권 이후 우리 사회의 모든 병적인 현상과 모순을 이번 기회에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정역사교과서, 일본군위안부협정,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폐지하고 개성공단은 다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방통행 성과연봉제 강행은 중단하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없애고 무엇보다 세월호 아이들의 생사가 갈렸던 7시간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로 제왕적 대통령제와 밀실정치의 상징인 청와대를 개혁해야 한다며 대통령제를 분권형 정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내놓고 대통령집무실은 정부종합청사로 옮길 것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지금의 청와대는 왕이 거처하는 궁궐처럼 돼 있지만 영국의 다우니 10번가처럼 우리 대통령도 국민과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은 700조의 돈을 기업유보금으로 쌓아놓고 있지만 1800만 노동자 중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 소득 불평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지독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재벌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권부패 기득권세력인 새누리당은 해체하고 국민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야당과 정치권 모두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상 시민혁명이 성공하기 어려웠던 시민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정치권, 시민사회, 노동계가 더 단결하고 현명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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