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3분기 실적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개선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였지만 미국과 대만에서 교환한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리스크가 재부상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둘러싼 우려를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미국 대선후보 2차 TV 토론회도 10월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라는 판단이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9월 미국 제조업지표와 고용지표는 양호한 미국 경기를 확인했다”며 “그러나 갤럭시노트7의 리콜 후 폭발사고 원인 조사와 미국 대선 후보 2차 TV 토론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7조8000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지난 5일과 8일 미국과 대만에서 교환한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끝나지 않은 만큼 지나친 억측은 삼가야겠지만 리콜로 교체된 핸드폰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는 부분은 노이즈를 재차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향후 실적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3분기 실적 호조가 주가 모멘텀으로 이어지지는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9일 예정된 미국 대통령후보 2차 TV토론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차 토론 이후 집계된 14개 여론조사 중 10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클린턴 후보가 우세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평균 격차는 3.4%포인트다. 그는 “TV 토론회 이전 한달간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지지율 차이가 확대됐으나 결과를 확신하기는 아직 부족하다”며 “2차 TV토론 이후 여론조사 결과가 반전된다면 10월 증시는 또 한번 출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갤럭시노트7 폭발 원인 검증과 삼성전자의 대응, 미국 대선후보 2차 토론 이후의 여론조사 결과 모두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다. 그는 “증시 변동성을 피해갈 수 있는 소외 가치주 중심의 대응 전략 관점을 유지한다”며 “불안할 땐 잠깐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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