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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양의 후예"..서대영 상사 '최정예 특전용사상'

김관용 기자I 2016.04.10 11:57:26

특전사 1공수여단 서대영 상사, 태양의후예 극중 진구와 동명이인
무도단수 총 14단에 자격증 11개, 매월 봉사활동도 하는 '참 군인'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하는 서대영 상사와 동명이인이 실제 특전사에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극중 서대영 상사(배우 진구 분)는 특전팀 선임담당관으로서 솔직한 대사와 군인다운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전사 1공수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진짜 서대영 상사도 극 중 인물 못지않게 탁월한 임무수행능력을 갖추고 명예심과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진정한 특전용사다.

특히 서 상사는 지난 4월 1일 특수전사령부 창설 제58주년 기념식에서 우수한 능력과 모범적인 품성을 인정받아 ‘올해의 특전용사’로 선발돼 사령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전용사상은 특전사 대원들 중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요원을 매년 한 명만 선발해 수여하는 명예로운 상이다. 이 상의 심의기준은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워서 직무에 대한 전문성, 전투력 상승에 대한 기여도, 선행활동 등 총 23개 항목에서 우수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서 상사의 이력을 보면 최강의 특전용사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일당백의 특전용사답게 무술 단수가 도합 14단(특공무술 4단, 태권도 3단, 합기도 3단, 검도 2단, 격투기 2단)에 이른다. 또 특수교육인 해군특수전 과정과 산악전문 과정을 모두 1등으로 수료했다. 여단에서 주최하는 음어 및 암호 경연대회에서 3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인명구조,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등 임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11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군 경험도 다양하다. 드라마에서처럼 2006년에는 이라크 파병을 통해 세계평화 유지와 국위선양에 기여했다. 작년을 비롯해 총 3회에 걸쳐 국군의 날 행사 간 태권도와 특공무술 시범단 교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휴가 중에는 고향인 전라도 광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도에는 우수 부사관에게 수여하는 ‘육탄 10용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중 서대영 상사가 현역 신분인 윤명주 중위와 사랑을 이어가고 있듯이 실제 서 상사의 아내도 군인이다. 서 상사의 아내는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알이 중사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국군의 날 행사시 특공무술 시범 준비기간에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 2013년 결혼했다.

서 상사는 “드라마 덕분에 부대에서 유명인사가 돼 쑥스럽다”면서도 “검은 베레 특전용사라는 자부심으로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서대영 상사 못지않게 위국헌신의 본분을 다하는 명예로운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대영 상사가 ‘특전용사상’을 들고 부대 상징탑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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