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상호 고(GO)발뉴스 기자가 생중계 방송에서 세월호 침몰 직전의 선실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상호 기자는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트위터에 “이제 3분전 침몰직전 선실 모습. 2학년8반 아이들이 밖으로 보낸 사진들을 공개한다”라는 글을 올리며 뉴스 시청을 당부했다.
26일에는 “구조 기다리던 2학년8반 학생들의 침몰직전 모습. 사고 이후 11일 우리 어른들은 무엇을 했나”라며 관련 영상을 재차 링크했다.
이상호 기자는 고발뉴스 생중계 당시 “하루 종일 고민했다. 보시는 피해자 가족과 시청자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을까 싶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사진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8반 학생들이 생전 마지막으로 보낸 카카오톡 사진이 담겨있다.
기울어진 세월호에서 학생들은 벽에 등을 기댄 채 버티고 있다. 또한 다른 사진 속 학생들은 구명조끼도 입지 못한 채 기울어진 선체의 한 쪽 구석에 몰려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상호 기자는 “아이들은 9시40분에 마지막 사진을 보냈다. 배가 침몰중이라고 어른들의 세상에 사진을 보내며 호소했다. 그러나 선장은 이미 탈출했다. 저 아이들은 말 잘 듣고 착해서 기다린 죄밖에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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