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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시 땡, 퇴근! 가자 미술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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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구 기자I 2014.01.17 09:24:09

아트선재센터 '6-8' 전
밤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전시
2월15일부터 3월30일까지

로와정 ‘그림자 나무를 위한 스케치’(사진=아트선재센터)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퇴근시간 이후에 문을 여는 역발상의 미술전시가 열린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는 2014년 새해 첫 전시로 ‘6-8’ 전을 선보인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6-8’이란 전시제목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관람시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미술관이 문을 닫을 시간에 반대로 문을 연다는 뜻이다. 밤에만 볼 수 있고, 그동안 전시장으로 사용된 적이 없는 미술관 건물 내외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매우 신선하고 이색적인 경험이다.

관람객은 미술관 입구부터 정원·한옥·건물외벽·옥상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빛과 사운드의 설치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동선이 고정돼 있는 게 아니라서 관람객의 감수성에 따라 작품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5개 팀이 참여한다. 2008년 쌈지 스페이스 이머징 아티스트인 로와정(노윤희·정현석)은 미술관 정문의 주차 키오스크와 라이트박스에서 시작해 한옥 정원을 거쳐 건물 뒷문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설치작업을 한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영국·독일·아르헨티나 등에서 열린 작업에 참여했던 리경은 미술관 정원의 한옥 안에 붉은 빛과 안개를 이용한 작업을 보여준다. 빛과 어둠은 전통가옥의 익숙한 공간을 변모시키고 촉각적인 공간지각을 유도한다.

리경 ‘모어 라이트(More Light)’(사진=아트선재센터)
런던왕립예술학교 출신의 이원우는 옥상에 온실을 조성한다. 추운 겨울밤에 빛나는 공간이다. 염중호는 환풍구·배수구 등 숨겨진 공간에 곧 사라질 것들에 대한 작업을 구축한다. 역시나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것들 중 하나다. 그리고 권병준 등 6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이악은 옥상으로 가는 입구인 기계실과 통로에 사운드작업을 설치한다.

전시는 2월15일부터 3월30일까지. 관람료는 무료다. 여기서 전시관람을 위한 한 가지 주의사항. 내부보다는 외부에 설치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핵심이니 옷차림을 든든히 하고 편한 신발을 신고 찾는 것이 좋겠다. 02-733-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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