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 '6-8' 전
밤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전시
2월15일부터 3월30일까지
 | 로와정 ‘그림자 나무를 위한 스케치’(사진=아트선재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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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퇴근시간 이후에 문을 여는 역발상의 미술전시가 열린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는 2014년 새해 첫 전시로 ‘6-8’ 전을 선보인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6-8’이란 전시제목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관람시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미술관이 문을 닫을 시간에 반대로 문을 연다는 뜻이다. 밤에만 볼 수 있고, 그동안 전시장으로 사용된 적이 없는 미술관 건물 내외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매우 신선하고 이색적인 경험이다.
관람객은 미술관 입구부터 정원·한옥·건물외벽·옥상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빛과 사운드의 설치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동선이 고정돼 있는 게 아니라서 관람객의 감수성에 따라 작품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5개 팀이 참여한다. 2008년 쌈지 스페이스 이머징 아티스트인 로와정(노윤희·정현석)은 미술관 정문의 주차 키오스크와 라이트박스에서 시작해 한옥 정원을 거쳐 건물 뒷문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설치작업을 한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영국·독일·아르헨티나 등에서 열린 작업에 참여했던 리경은 미술관 정원의 한옥 안에 붉은 빛과 안개를 이용한 작업을 보여준다. 빛과 어둠은 전통가옥의 익숙한 공간을 변모시키고 촉각적인 공간지각을 유도한다.
 | 리경 ‘모어 라이트(More Light)’(사진=아트선재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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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왕립예술학교 출신의 이원우는 옥상에 온실을 조성한다. 추운 겨울밤에 빛나는 공간이다. 염중호는 환풍구·배수구 등 숨겨진 공간에 곧 사라질 것들에 대한 작업을 구축한다. 역시나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것들 중 하나다. 그리고 권병준 등 6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이악은 옥상으로 가는 입구인 기계실과 통로에 사운드작업을 설치한다.
전시는 2월15일부터 3월30일까지. 관람료는 무료다. 여기서 전시관람을 위한 한 가지 주의사항. 내부보다는 외부에 설치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핵심이니 옷차림을 든든히 하고 편한 신발을 신고 찾는 것이 좋겠다. 02-733-8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