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美 경제지표·은행실적 봇물..의회 예산협상도 주목

이정훈 기자I 2014.01.11 21:56:28

소매판매-제조업-물가지수에 주목..은행 실적발표
연준 베이지북 공개..버냉키 의장은 16일 강연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사실상 새해 첫 주를 부진하게 마무리한 뉴욕증시가 이번주에도 미국 경제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주요 경제지표와 금융권 실적,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 등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또 한 번의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개시 여부를 결정할 의회의 예산 협상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소비와 제조업, 인플레이션 등 핵심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14일 공개되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작년말 홀리데이 시즌 매출을 반영하면서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5일로 예정된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17일의 12월 산업생산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13일에는 12월 연방 재정수지가, 15일에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6일에는 12월 미국 CPI,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7일에는 12월 신규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1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 11월 노동부 구인건수 등이 공개된다.

15일에 연준이 발표되는 베이지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초까지 미국경제를 평가하는 종합 보고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16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강연도 주목해야할 변수다. 버냉키 의장은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준의 어제와 오늘, 내일’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퇴임을 며칠 앞두고 있는 만큼 8년 임기동안의 부양정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3일과 15일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강연을 갖는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14일에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15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6일에는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블랙록, 인텔,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이, 17일에는 모건스탠리, 제너럴 일렉트릭(GE), 슐럼버거가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아울러 15일은 미국 의회가 작년말 한시적으로 연장했던 연방정부 임시예산 마감시한이다. 지난 8일 민주당 소속인 바바라 미컬스키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은 “양측간에 이견을 좁히고 있는 만큼 이번주중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합의 여부에 따라 넉 달만에 다시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재연되느냐가 결정된다.

이번주중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중동과 유럽 순방에 나선다. 러시아와 시리아 등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 협정 등을 논의한다.

13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백악관에서 면담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조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TP)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유로존 경제지표 발표도 계속된다.

14일에는 12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월 유로존 산업생산, 11월 이탈리아 정부부채가, 15일에는 11월 유로존 무역수지, 2013년 연간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일에는 12월 영국 주택가격지수, 12월 유럽 신차 등록대수, 12월 유로존 CPI 확정치가, 17일에는 12월 영국 소매판매, 11월 유로존 건설업 생산, 11월 프랑스 재정수지가 발표된다.

14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국정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기업 활동 활성화를 위해 부담금을 낮추고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인 15일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전미프레스클럽 강연에서 미국과 글로벌 경제, 유럽경제 회복세 등에 대해 발표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