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3전 4기’ 우리금융지주(053000) 민영화의 최대 관건인 지방은행 매각 흥행이 23일 첫 판가름난다.
예금보험공사는 많은 인수후보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경남은행을 비롯해 광주은행의 예비입찰제안서(LOI)를 23일 오후 5시까지 접수받는다고 22일 밝혔다.
경남은행의 경우 BS금융(138930)과 DGB금융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경남지역인수추진위원회도 트루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경남지역상공인과 손잡은 트루벤인베스트먼트는 자베즈파트너스와 함께 모건스탠리PE, 새마을금고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본입찰에서는 경남은행 우리사주조합도 유한책임사원(LP)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여기에 기업은행(024110)이 지역 중소기업과의 시너지를 내걸며 막판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기업은행과의 시너지가 크다”며 “잉여금도 9조원에 달해 인수여력도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은행은 JB금융과 광주지역상공회의소, 새마을금고, DGB금융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남은행 인수전이 가열될 경우에 대비해 BS금융도 구속력없는 LOI를 낼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2곳이상이 LOI를 내지 않는다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광주은행 매각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다만 아직 예보에 비밀유지확약서(CA)를 제출하지 않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어떤 선택을 할 지도 관심이다.
지방은행의 매각주체인 예금보험공사는 23일 예비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1~2주 이내에 숏리스트(적격입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숏리스트를 추리기 위해선 국회 여당과 야당에서 지목하는 공자위원 선임이 필수적이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금융위원회 공자위 관계자는 “이번주중 정무위원회가 열린다면 10월초에는 숏리스트 선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후 7~8주가량의 매수후보자 예비실사를 거쳐 11월말쯤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 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12월말에서 1월초쯤 결정될 전망이다.
지방은행과 동시에 매각이 진행중인 우리투자증권(005940)의 경우 내달 21일까지 예비입찰제안서를 받는다.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한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 등 4개의 계열사와 우리파이낸셜, 우리F&I가 매각대상이다. 현재 KB금융(105560)을 비롯해 NH금융, 대신증권(003540) 등이 인수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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