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증권가는 현대차의 2분기 성적표에 만족감을 나타났다.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하반기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005380)는 2분기 매출액 23조18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조4065억원으로 5.2%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11.6%)보다 하락한 10.4%을 기록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SUV가, 미국에서는 엘란트라가, 중국에서는 아반떼가 각각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특히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출하량이 전년비 9.8%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한 이후 중국시장이 지속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향후 2, 3년 내에 공급 과잉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KB투자증권은 영업이익률이 지난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수로 복귀한 데 주목하며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GM이나 포드, 닛산 등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5%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이익창출력이 탁월했다”며 “낮은 기저효과와 주말특근 재개, 신차 마케팅 강화 등으로 하반기 코스피시장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임금협상은 추석 전에 부분 파업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 안정과 신차 효과,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향후 영업이익률이 견조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8월에 노사 임금 협상으로 파업 우려가 있지만 전년의 기저효과와 신차 출시 효과로 하반기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4만5000원에서 27만5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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