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은 벤처기업 NSDevil(엔에스데블)과 함께 기존대비 약 40% 가량 비용을 줄이고 보안성을 높인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평가시스템(이하 UBT, Ubiquitous-based test)을 개발하고, 의료교육 분야 상용화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UBT는 종이 시험에서 불가능했던 소리나, 영상, 터치 등의 센서를 활용한 시험 문제 출제가 가능하다. 이를테면 환자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려주고 상태를 맞추는 방식의 문제출제가 가능한 것.
또한 기존의 컴퓨터화 시험방식인 CBT(Computer Based Test)?IBT(Internet Based Test) 대비 자유로운 공간활용을 비롯해 제반 시설 투자와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특수 기기를 활용해 폐쇄된 통신 환경을 구축하고 ▲부정행위가 의심될 시 감독관의 태블릿에 해당사항을 알려주는 솔루션을 탑재했으며 ▲해독값이 포함된 추가 데이터를 받아야 정상적으로 문제를 볼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보안성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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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과반수가 넘는 학생들이 ‘UBT를 활용한 문제가 실제 진료 현장을 더 잘 반영한다’는 답해 교육적 효과에서도 유미의한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교무부학장 이종태 교수는 “기존의 지필평가에 대비하려면 단순 암기식의 병명과 원인, 대처방법을 외우기만 하면 훌륭한 학습이 됐지만, UBT 방식의 시험이 적극 도입되면 사례 중심의 학습이 중요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익힌 지식과 진료 현실 간 괴리를 좁혀줘 인재로 인한 의료사고를 낮추는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 사업 본부장은 “선진적 시험방식인 UBT 시스템의 국내 개발은 벤처기업의 기술력과 대기업의 노하우가 모여 만들어 졌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면서 “미국 기업이 지배적인 약 11조 규모의 글로벌 컴퓨터화 시험 시장에 우리의 평가시스템이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UBT에 대해 지속적인 추가 검증을 하고 편의성을 높여 내년 2월 이후에는 일선 교육현장 및 평가기관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