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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인줄 알았는데 `지루성피부염`

박지혜 기자I 2012.03.16 10:16:07

얼굴 뾰루지 증상 비슷해 오인하기 쉬워
열나고 가려우면 지루성피부염 의심해봐야

[이데일리] 얼굴에 난 뾰루지가 여드름인 줄 알고 3년 동안 여드름 치료와 관리를 받아왔던 회사원 이미정 씨(29). 최근 새롭게 옮겨 찾은 피부과에서 여드름이 아니라 지루성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여드름인 줄로만 알고 계속 치료를 받아왔건만 이름도 생소한 지루성피부염 진단에 이 씨는 깜짝 놀랐다.

여드름 피부로 고민하고 있는 많은 이들 가운데서 이처럼 사실상 지루성피부염만 있으면서도 여드름양 발진 때문에 여드름으로 오인하는 경우나 지루성피부염과 여드름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여드름 치료만 받게 된다면 지루성피부염의 치료시기를 놓쳐 악화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렇다면 여드름과 헷갈리는 지루성피부염이란 과연 무엇일까? 또 여드름과는 무엇이 다를까?

의학적으로 지루성피부염은 얼굴에 생기면 `안면지루`, 두피에 생기면 `두피지루`라고 부른다. 문제는 바로 얼굴에 생기는 안면지루로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여드름처럼 나타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지루성피부염은 얼굴에 여드름양 발진이 나면서 가려운 증세가 나타난다. 가려움이나 발진은 며칠 혹은 몇 달 간격으로 좋아졌다 악화됐다를 반복하며, 눈썹이나 눈썹 사이에도 가려움이나 트러블이 자주 발생한다.
 
또 두피에는 비듬이나 가려움증이 생길 뿐만 아니라 기름이 많이 끼고, 냄새가 나며 탈모가 진행되기도 한다. 얼굴과 두피에는 열이 올라오는 상열감을 자주 느끼는 형태로 지루성피부염을 진단할 수 있다.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을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가려움증. 염증성 질환인 여드름은 가려움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만약 얼굴이 가려우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뾰루지들이 생긴다면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지루성피부염은 성인의 3~5%가 앓고 있을 만큼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으로, 만성염증성 습진에 속하는 특성상 스테로이드 제제를 임시로 바르고 먹으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더욱 심각해 질 가능성이 높다.

경희샘한의원 구재돈 원장은 "여드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여드름이 아니라 지루성피부염인 경우가 20%에 달한다"면서 "지루성피부염은 피부질환에 속하지만 상열성 질환으로 열대사조절능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몸속의 열대사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근본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약 90% 이상이 이유 없이 얼굴이나 두피로 열이 쏠리는 느낌을 호소할 뿐 아니라 하루 종일 얼굴과 머리에 열이 난다. 인체의 열대사가 순환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만 상승하는 항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루성 피부염 치료는 몸속 열대사의 균형을 찾아주는 치료가 중요하다.

구재돈 원장은 "체질별, 피부타입별로 스킨 4S를 분류해서 열대사를 잡아주고, 두피에 항염증 치료를 병행 실시하면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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