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주요 은행들이 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국 공략을 위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FG)과 미츠이 스미토모 FG , 미즈호 FG의 지난 3월말 신흥국에 대한 대출액은 약 14조엔(188조원)으로 작년 9월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3월말 현재 이들 3대 은행의 아시아와 중남미에 대한 대출액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미츠비시 UFJ의 3월말 대출액은 약 5조4000억엔으로 반년간 약 15% 증가했고, 미츠이 스미토모 은행도 같은 기간 10% 늘어난 3조5000억엔, 미즈호 은행은 13% 증가한 5조1000억엔을 기록했다.
이들 은행은 신흥국 인프라와 자원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러 금융기관이 대형 사업에 협조해 융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 위기로 미국과 유럽의 금융기관은 대출 등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일본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미쓰비시 UFJ는 인도 휴대폰 최대업계 인수 자금 일부에 대출한 바 있으며, 미츠이 스미토모는 말레이시아의 석유저장 기지 건설 등에 자금을 대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