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또 다시 대규모 선박 계약을 체결, 6월에만 10억달러(약 1조2110억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최근 아시아 지역의 선주로부터 40만t급 초대형 벌크선 (VLOC) 3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3억5000만달러(약 424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62미터, 폭 65미터, 40만 톤의 철광석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벌크선. 최신 발라스팅(평형수) 시스템이 적용돼 보다 신속히 화물을 하역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선박을 2013년 초까지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에도 이 회사로부터 같은 사양의 초대형 벌크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해당 선주는 작년 이후 총 7척에 달하는 초대형 벌크선을 연속 계약하게 됐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6월 들어서만 10억달러 규모의 선박 및 해양설비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6월 들어 그리스와 네덜란드, 중남미 등 2주간 3개 대륙을 돌며 발로 뛰는 현장 경영을 펼친 남상태 사장의 '현장경영'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해양설비뿐만 아니라 초대형 선박을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면 2년만에 100억 달러 이상 수주 복귀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수주 규모는 총 27척 약 30억달러 상당이다. 회사 측은 7월까지는 5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