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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3% 이상 떨어지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중이다.
전날 애플은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AI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외부 앱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발 도구를 공개했다.
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인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음성비서 ‘시리 AI(Siri AI)’도 처음 선보였다.
애플은 이와 함께 구글과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아 최첨단 AI 모델에 버금가는 수준의 클라우드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기대했던 수준의 ‘깜짝 발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AI 전략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이미 상당 부분 알려졌던 내용이 많았고, 단기간에 아이폰 판매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만한 요소는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베어드의 윌리엄 파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개인화·맥락 기반 AI 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시리 AI는 올해 후반 베타 버전 출시만 예정돼 있을 뿐 정식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이 제시되지 않은 점이 이날 주가 하락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AI 전략이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응 애널리스트는 “일부 AI 기능은 강력한 서버 모델을 활용하기 때문에 하루 사용량 제한이 적용된다”며 “사용량 확대를 원하는 이용자들은 아이클라우드 플러스(iCloud+) 구독 상품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직접적인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도 시리 AI의 잠재력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사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에서 올가을 시리 AI가 출시되면 연말 쇼핑 시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향후 다른 국가와 언어로 얼마나 빠르게 확대되는지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AI 기능이 중국과 유럽에서는 규제 문제로 출시가 지연될 수 있으며 초기에는 영어 버전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UBS는 AI 기능만으로는 아이폰 교체 수요를 크게 자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UBS의 데이비드 보트 애널리스트는 “AI 관련 발표들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미 다양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새로운 기능이 아이폰 수요를 끌어올리는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판매 전망치는 변경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AI 기능이 아이폰 수요를 의미 있게 늘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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