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여야 산다”… KFC·노브랜드 등 소규모 매장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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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26.01.11 13:56:37

매장 크기 줄이고 창업 비용 대폭 낮춘 ‘소형화’ 전략
배달과 포장 중심 소비 패턴 정착...'효율성' 중심 이동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매장 크기를 줄여 창업 비용을 대폭 낮춘 ‘소형화’ 전략으로 가맹 사업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배달과 포장 중심의 소비 패턴이 정착되면서 작지만 수익성이 높은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스몰박스’ 상수역S점. (사진=KFC코리아)
11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인수 이후 공격적인 확장세로 돌아선 KFC코리아는 서울 상수역, 신금호역 등에 소형 매장 모델을 시범 운영(직영점)한 뒤 그 성과를 바탕으로 가맹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간 직영점 체제를 고수해 온 KFC코리아는 최근 가맹 사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면서 ‘스몰박스(Small Box)’ 매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스몰박스는 소도시나 틈새 상권에 입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형 특화 매장이다. 초기 투자비와 유지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가맹점이 빠르게 늘면서 현재 30여곳에 달한다.

KFC코리아는 소형 매장 중심의 가맹점 확대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촘촘하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부터 창업 비용을 기존 대비 약 60% 낮춘 ‘콤팩트 매장’을 핵심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82.6㎡(약 25평) 매장 기준으로 약 1억8000만원의 초기 비용이 필요했다면, 콤팩트 모델은 1억원 초반대로 창업이 가능하다. 노브랜드 버거는 주방 동선을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인테리어 요소를 덜어내는 대신, 단위 면적당 좌석 효율은 35% 이상 높였다. 특히 배달 비중이 높은 상권을 타깃으로 해 가맹점주의 고정비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업계 톱 3 진입을 목표로 가맹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매장 수를 보유한 맘스터치는 태생부터 ‘골목 상권’과 ‘2층 매장’ 등 저비용 입지 전략으로 성장한 브랜드다. 최근에는 버거에 치킨과 피자를 더한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플랫폼’ 전략을 통해 소규모 매장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 특히 맘스터치는 타 브랜드 대비 가맹비가 저렴하고 광고비를 본사가 전액 부담하는 등 가맹점주 친화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자본 창업자들을 위해 비프버거 조리 설비를 무상 지원하는 등 신규 가맹점 문턱을 낮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규모 가맹점 모집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포장 중심의 소비가 많아지면서 홀 운영비를 줄이고 배달 효율을 높이는 것이 수익의 핵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투자금이 적어 창업 실패 시 리스크를 최소화할수 있고 키오스크, 조리 자동화 설비 등으로 소수 인원이 운영 가능한 환경이 구축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매장 수 확대라는 양적 팽창보다 개별 가맹점이 얼마나 내실 있게 생존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라며 “고물가에 프랜차이즈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본사들이 창업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극대화한 모델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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