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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뷰티’라는 용어가 처음 생긴 것은 지난 2017년 주한미군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배치된 뒤 한한령이 내려지면서부터다. 당시만 해도 LG생활건강(051900)이나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브랜드들이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한한령으로 중저가 가격대 화장품 시장의 공백이 생겼고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프로야’와 ‘위노나’ 등 중국 국내 브랜드들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C뷰티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최근 한국 진출을 타진하고 나섰다.
C뷰티 업계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로 2~3달러대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공략했다면 한국에서는 가격보다 미학적인 패키징과 감각, 분위기, 취향 등을 자극한다. 예를 들어 최근 한국에 진출한 플라워 노즈는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공주풍 패키지가 특징이다. 후 매니저는 이런 측면에서 “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이 내놓은 ‘쉬글램’(SHEGLAM)이 최근 해리포터나 트와일라잇 등의 협업 제품을 선보이면서 한국에서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봤다.
제품은 주로 색조 화장품이 많은 편이다. 후 매니저는 “색조 화장품은 기초 화장품보다 패키지나 협업 등의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충동구매가 가능한 품목”이라면서 “색조 화장품은 기초 화장품보다 브랜드 충성도가 낮다보니 해외에서 성공하는 C뷰티 브랜드는 색조 화장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봤다.
C뷰티 브랜드는 ‘중국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는다. K뷰티의 인기에 편승하는 경우도 있다. 후 매니저는 “K뷰티는 해외에서 스스로 한국 제품임을 강조하지만 C뷰티는 스스로 중국 브랜드라고 강조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제품의 실용성이나 패키지, 가성비 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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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연구원은 아직까지 C뷰티가 K뷰티를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머잖아 색조 등의 품목에서는 K뷰티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C뷰티 브랜드 가운데 초가성비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플라워 노즈나 쉬글램처럼 미학적인 패키지, 감각, 분위기, 취향을 강조하는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한국에 들어오기 쉬울 뿐 아니라 색조 등의 품목에서는 K뷰티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C브랜드는 중국 내에서처럼 틱톡을 활용해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마케팅 전략으로 전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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