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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결론 내리기엔 이르다”라면서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잠재우려 했지만, 오히려 시장은 비둘기(통화 완화)로 해석했다. 하지만 간밤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재해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간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반등했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왔던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오른 4.264%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5bp 상승한 4.422%,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도 6.8bp 오른 4.63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18분 기준 103.6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3.3에서 103.6으로 올라온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하지만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4%로, 동결(42.1%) 가능성보다 높다. 또 내년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85.3%에 달한다. 이로 인해 달러 매도가 이어지며 이날 환율 상단이 지지돼 상승세를 제한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우리나라의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랐다. 올해 6~7월 2%대로 떨어졌던 물가상승률이 8월(3.4%)·9월(3.7%)·10월(3.8%)에 이어 4개월째 3%대에 머문 셈이지만, 단기적으로는 10월을 고점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전월 대비로는 0.6% 떨어지면서 작년 11월(-0.1%) 이후로 1년 만에 하락 반전했다. 소비자물가 둔화는 이날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