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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표적인 물류 거점으로 꼽히는 의왕 ICD에서는 지난 24일부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적용 차종과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파업 사흘째인 지난 26일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비조합원 차주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의왕 ICD와 평택·당진항에 2개 중대를 배치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 점검에서도 ‘엄정 대응’ 원칙을 시사했다. 윤 청장은 “비조합원 운송 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현장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핵심 주동자와 극렬 행위자, 그 배후 등을 끝까지 추적해 예외 없이 사법 조치를 하고, 불법 행위에는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와 관련된 사건 7건, 8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지난 26일 부산 강서에서는 운송 중인 화물 차량 2대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질이 날아와 차량 앞유리가 깨지고 운전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 30여명을 편성하고 행위자는 물론 공모 여부 등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의왕 ICD뿐만이 아니라 전국 주요 물류 거점 지역에 전국 26개 경찰서 34개 중대를 배치했다. 또 교통경찰 431명, 장비 304대도 배치해 주·정차 위반, 기타 법규 위반 등도 단속하고 있다. 또 지난 26일까지 77대에 달하는 운송 차량들에 대해서는 안전 운행을 위한 에스코트도 실시했다.
한편 정부는 길어지는 파업이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을 고려,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르면 오는 28일 화물연대와 첫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