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의 김철근 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친문상왕(親文上王) 이해찬 전 대표는 국민을 위해 부디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임기 내내 막말과 궤변, 또 서울과 부산에 대한 비하로 일관했고, 누더기 선거법과 괴물 공수처법 통과에 앞장섰으며,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본분도 잊은 채 입법부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린 이 전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다시 궤변과 함께 국민들의 눈을 흐리고 나섰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LH 투기는 이 전 대표가 집권여당 대표 시절 일어난 일이고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이번 선거의 원인인 두 광역단체장(서울·부산시장) 성추행 역시 이 전 대표의 임기동안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가세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혼란한 와중에 정치 원로로 대접받는 분이 분노한 일반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자기 진영의 결집만 외치며 상황을 비트는 모습은 참 씁쓸하다”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승리호소인, 좀스럽고 민망해서 더는 언급 안 하겠다”고 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해찬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 했다. 그의 ‘참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대선을 앞둔 2007년 6월 27일 열린우리당 전북 당원 간담회에서 ‘친노 좌장’ 전직 국무총리 이해찬은 ‘권투로 말하면 상대는 플라이급이나 라이트급밖에 안 된다. 한 방이면 그냥 간다. 2002년 대선 때보다 훨씬 상황이 쉽다’고 대선 승리를 낙관했다”며 “그해 12월 대선에서 이해찬이 몸담고 있던 정당은 대패했다. 무려 600만표 차이가 났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발언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논란에 대해 “거짓말까지 하니 저건 공직자로서 기본이 안 돼 있다. 전결권이 국장에게 있었다고 하는 건 행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거나 아주 뻔뻔한 거짓말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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