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은 코로나19에도 불구, 내국인의 꾸준한 국내 여행 수요에 힘입어 늘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김포-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전체 여객수가 증가했다”며 “항공사별로 보면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의 국내선 여객이 전년 대비 각각 67%, 74% 증가하면서 경쟁사 대비 국내선 수요를 흡수했다”며 “국내선 운임 역시 지난 2분기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11월 한 달간의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9% 늘어난 26만2382톤을 기록했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노선별로는 미주와 일본의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23%씩 증가하면서 견조했다.
또한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4분기에도 항공 화물의 물동량 증가, 운임 상승 추이가 이어지면서 국내 대형항공사(FSC)의 실적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단기적인 어려움은 불가피하지만, 이는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 연구원은 “12월 국내선 수요 위축은 피할 수 없겠지만 백신 보급을 계기로 한 코로나 사태 종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전략으로서 ‘공급 조절’이라는 산업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수 있는 항공사,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유상증자 등의 주주가치 훼손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항공사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각각 대형국적사 중에서는 대한항공,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진에어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