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소형 SUV 2종을 선보였다. 놀라운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으로 세단에 이어 SUV 시장마저 휩쓸 기세다. 어린 자녀가 있는 소가족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소형 SUV의 인기가 높아지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모델이 출시된다. 크기를 키우면서 준중형급 이상 차체에 사륜구동 옵션을 고를 수 있다. 고성능 모델에 이어 쿠페형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벤츠코리아는 GLA 풀모델체인지에 이어 3열을 장착한 GLB까지 선보였다. 3열을 단 소형 SUV가 등장한 것이다.
GLB와 GLA의 가장 큰 차이는 외관이다. 새롭게 등장한 GLB는 전통적인 SUV 스타일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단순한 디자인으로 탄탄한 근육질을 자랑한다. GLE를 연상시키는 각진 헤드램프와 곧추 선 트렁크 라인은 당당한 SUV의 자태를 뽐낸다. 기본형 모델의 휠 디자인은 조금 아쉽다. 18인치인데 왜소하게 느껴진다. 상위 모델에는 AMG 특유의 5-스포크 휠이 장착된다. 벤츠 전 모델과 공유하는 휠 디자인이다. 휠 바깥쪽 림 부분이 검정색으로 도색돼 실제 크기보다 작아 보인다. 후면부 특징은 테일램프다. 각진 형태로 작지만 우람한 시각적 효과를 준다.
실내는 지난해 출시한 A클래스와 동일하다. 10.25인치 계기반과 같은 크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수평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소형 SUV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럭셔리한 구성을 자랑한다. 알루미늄 느낌을 더한 세 개의 원형 송풍구는 탑승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재의 차이만 있을 뿐 상위 모델과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파노라믹 선루프와 무선 충전 패드는 기본 적용했다.
GLB의 가장 큰 매력은 2열과 트렁크 공간이다. 전장이 무려 4634mm다. 국산 소형 SUV 중 큰 편에 속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전장 4410mm)와 비교해도 20cm 이상 길다. 특히 휠베이스가 압도적이다. 2830mm에 달해 중형 SUV를 넘본다. 3열을 단 이유가 납득이 간다. 3열 7인승 모델은 내년 상반기 예정이다. 해외 정보에 따르면 GLB 3열은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진다. GLB는 전폭과 전고도 각각 1834mm, 1658mm로 중형 SUV와 비슷하다.
GLB 220에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DCT가 장착된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GLB 250 4MATIC에는 220과 파워트레인은 동일하다. 다만 출력을 소폭 끌어 올려 차별화했다.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낸다. 기본적으로 승차감은 부드럽게 셋팅했다. 4MATIC에는 기본으로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가 장착된다. 험로에서 엔진의 동력 전달 및 ABS 제어를 돕는다.
이 외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브레이크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GLB의 가격은 220 5420만원, 250 4MATIC 6110만원이다.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 벤츠 SUV를 구매할 수 있다.
저렴한 프리미엄 SUV로 사랑받은 GLA도 새롭게 돌아왔다. 2013년 출시된 GLA는 벤츠의 첫 콤팩트 SUV다. 젊은 층에게 어필했다. 이전 모델이 해치백의 키를 키워 놓은 듯한 이미지였다면 이번에는 제대로 된 SUV다. 날카롭게 다듬은 헤드램프는 GLB와의 차별화 요소다. GLB가 정통 SUV였다면 GLA는 스포티한 이미지다. 줄어든 전후방 오버행과 GLB보다 누워있는 후면 유리는 스포츠 쿠페를 연상케 한다. 후면은 A클래스와 비슷하게 구성했다. 삼각형 꼴로 젊은 감각을 더했다.
실내는 GLB와 큰 차이를 찾기 어렵다. 10.25인치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터빈을 연상 시키는 원형 솔풍구가 자리한다. 신형 GLA는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를 30mm 늘렸다. 전장 4410mm, 전폭 1834mm, 전고 1611mm, 휠베이스 2729mm로 여유로운 2열 공간을 자랑한다. 3열은 없다. 트렁크 역시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다소 좁게 느껴진다. GLB와 동일하게 파노라믹 선루프와 무선 충전 패드가 기본이다.
GLA에는 GLB와 동일한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DCT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4MATIC이 기본으로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가 적용된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에 더해 오프로드 모드가 추가된다. 더불어 AMG 전용 19인치 휠이 장착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브레이크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이 기본이다.
GLA는 전륜구동 없이 모두 사륜구동인 250 4MATIC만 나왔다. 가격은 5910만원이다. 추후 저렴한 GLA220 4MATIC이 출시될 예정이다. 5천만원대 초반이 예상된다.
프리미엄 소형 SUV 경쟁에 불이 붙었다.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며 시장이 분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최강자 벤츠가 선보인 2종의 소형 SUV는 대박 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