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만기·저장공간 부족에 따른 현물 비선호 등으로 전례 없는 마이너스 유가로 전환했고 6월물 가격 역시 급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회복 이후를 가정한 원월물은 수요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대적인 하락 폭이 크지 않았지만 근월물은 급락했다”며 “현 상황은 당장 원가 절감·추후 수요 회복 시점의 제품 가격 상승 기대감 상승 등 화학 시황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수요의 급반전 가능성에 주목할 때라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WTI의 슈퍼 콘탱고 상황은 코로나19 이후의 경제활동 재개, 그에 따른 유가 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는 의미”라며 “지금은 수요 쇼크가 극심하지만 하반기 수요의 급반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