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원가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부진했다”며 “그러나 IT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방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전 부문에 걸쳐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상당히 상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용 소재 수급 여건상 주요 고객사들의 제품 단가 인하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1133억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1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698억원, 49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에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등 전방 업체들의 신규 생산설비 가동 효과로 전년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상반기 SK하이닉스의 M15(낸드) 라인과 중국 CSOT의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이, 하반기에 SK하이닉스의 우시(D램) 라인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공장 라인 가동이 예상돼 매출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