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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일자리 '빨간불'..KDI "고용 악화"

최훈길 기자I 2018.01.07 12:00:00

경제동향 1월호 발표
주택 착공·인허가 감소탓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

건설기성액(건설이 진척된 정도에 따라 받는 돈)과 건설수주액 지표가 지난해 11월 고꾸라졌다. KDI는 “건설투자가 빠른 둔화 추세”라며 “고용 여건도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출처=KDI]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가 투자가 주춤했지만 수출·소비 등의 증가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했다. 향후 경제 리스크는 건설경기 악화를 지목했다.

KDI는 7일 발간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가 확대됐으나 투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KDI가 지난 달에 “수출에 의해 견인돼 왔던 경기개선 추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던 진단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지난 달 진단과 달라진 부분은 건설 경기 부분이다. KDI는 지난 달에 “건설투자의 경우에는 둔화 추세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KDI는 이번 달에는 “건설투자는 빠른 둔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고용 여건도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11월 건축 부문 투자액은 9~10월 평균과 비교해 15.3%에서 6.3%로 내려갔다. 토목 부문은 같은 기간에 -10.2%에서 -19.5%로 감소율이 더 커졌다. KDI는 “선행지수도 부진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건설투자는 낮은 증가율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주택 착공과 주택 인허가도 전국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주거 건축의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KDI는 “소비심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소매 판매도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소비의 개선이 투자부문의 둔화를 일부 완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9%로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았다.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6.5% 증가해 9~10월 평균치(4.0%)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KDI는 수출에 대해서도 “일평균 수출액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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