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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주택시장 거품 빠지나…청약경쟁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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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진 기자I 2016.12.23 08:50:35

11·3 대책 직격탄..대전은 ‘풍선효과’로 미분양 감소

△세종시 아파트 청약시장이 11·3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다. 세종시 1-4생활권(도담동)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던 세종시 주택시장의 거품이 빠지는 모양새다. 11·3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세종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스코건설·금성백조가 분양한 ‘세종 더샵예미지’ 아파트는 768가구 모집에 3만 4003명이 청약해 평균 4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낮지 않은 청약경쟁률이지만 그동안 같은 블록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지난 10월 6일 4-1 생활권 P2구역에 분양한 ‘계룡리슈빌수자인’ 아파트는 21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무려 6만 8622명이 청약해 평균 323.7대 1로 마감됐다. 세종시 분양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또 같은 4-1 생활권 내 지난달 3일 분양을 마감한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세종’ 아파트도 445가구 일반분양에 1순위에서 11만 706명이 신청해 평균 248.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 더샵예미지는 입지 조건이 뛰어나고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인 데다 단지 전체가 남향으로 구성돼 당초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 가운데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청약 경쟁률이 주춤한 것은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청약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기 수요가 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전국구 청약이 가능했던 세종시가 청약 경쟁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11·3 대책에서 ‘청약 조정지역’으로 묶어 놓은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반면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인근 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에 의해 대전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맞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전지역 미분양 주택은 615가구로, 전달(742가구)과 비교하면 17.1%(127가구)나 줄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지역의 주요 아파트 분양이 몰렸음에도 미분양 주택은 오히려 감소했다. SK건설이 지난달 3일 유성구 도룡동에 분양한 ‘도룡 SK뷰’ 아파트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43가구 모집에 1만 1275명이 몰려 평균 78.8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같은 날 서구 관저지구에 분양한 ‘관저 더샵 2차’ 아파트 역시 평균 21.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11·3 대책 영향으로 서울 뿐 아니라 세종시에서도 가수요가 빠지면서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전세난과 낮은 금리로 인해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2018년이면 전국 입주 물량이 최대로 늘어나는 만큼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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