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9일 두산(00015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투자자산인 두산DST의 기업 가치평가 상승이 기대되는 데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DST 기업가치는 장부가 1570억원이지만 방위사업청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차륜형 대공포사업의 우선협상사업자로 선정됐다”며 “10조5000억원 규모의 인도군 전투차량 또한 수주한다면 두산 순자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정책인 일대일로 역시 두산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중국 내 건설장비의 수요가 늘면 굴삭기의 유압기를 생산하는 모트롤사업이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현지 굴삭기 업체 판매가 전체 매출액 32%를 차지하는 데다 중국향 제품이 국내보다 수익성이 더 높다”며 “일대일로 정책이 가시화한다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30억원을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런 기대감은 두산의 순자산 내 비중이 적고 수주 시기나 수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주나 일대일로 정책이 가시화한다면 두산 순자산이 최소 8~10% 늘 수 있고 밥캣 상장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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