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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민간 우주 개발업체인 오비탈사이언스의 `시그너스` 화물우주선이 버지니아 월롭스 비행기지에서 발사 이후 6초 만에 폭발한 사고가 있었다. 화물선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민간 우주선의 폭발사고가 잇따르면서 민간이 추진하는 우주사업의 위험성이 부각하고 있고, 자연스레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민간 항공사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원인과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우수 사업의 신뢰성도 갉아먹은 상태다. 앞으로 우주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간영역, 특히 사모펀드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하워드 맥카디 아메리칸대 교수는 “최근 일련의 사고는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사업의 위험성을 각인한 사건이면서 대단히 위함한 사업이란 점을 상기해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브랜슨 회장은 우주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시험비행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극복한다면 우주여행이란 우리 꿈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맹목적으로 접근하지는 않겠다”며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버진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립자 폴 앨런으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민간 우주여행선 사업을 추진해왔다. 버진은 우주여행선에 6명을 태워 성층권 밖 궤도를 2시간 돌고 지구로 돌아오는 우주상품을 내놓고, 내년에 민항 우주선을 띄우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여행상품의 가격은 25만달러(약 2억6000만원)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헐리우드 스타를 포함해 600여 명이 탑승을 예약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