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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구조된 단원고 2학년 학생 30여 명과 학부모 10여 명은 지난 15일 오후 5시 수업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향해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이는 학생들이 지난 8일 “세월호를 잊지 말아달라”며 단원고에서 팽목항까지 도보순례에 나선 희생자 친구들의 부모를 보며 살아남은 자신들이 할 일을 고민하다 ‘세월호 생존학생 도보 행진’을 떠올린 것이다.
학교 정문을 나선 학생들 가슴에는 동기의 명찰들이 달려있었으며, 손에 든 노란 깃발에는 ‘Remember(기억하라) 0416’, ‘보고싶은 친구들아 사랑해’, ‘얘들아 힘내’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전날 밤 경기도 광명에 있는 청소년 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단원고 학생들은 이날 오후 2시께 국회의사당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지난 14일부터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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