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0.11%↑…53개월만에 금융위기 이전 회복

김동욱 기자I 2013.04.25 09:21:05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지난달 전국 땅값이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 2008년 10월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2월에 비해 0.11%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8년 10월보다 0.09% 높은 수준으로 53개월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세종시는 지난달 0.51% 올라 작년 3월부터 13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역은 청사이전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 영향으로 주변 토지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 들어서만 1.79%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0.21%)를 훨씬 웃돈다. 평택-시흥간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안산 단원구도 0.31% 올라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군포-의왕 고속도로개설공사가 진행 중인 군포시(0.27%), 미사 보금자리 개발지역인 하남시(0.25%),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개발 기대감이 높은 인천 연수구(0.23%)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 서울은 용산개발사업이 무산된 용산구(-0.04%)를 제외한 24개 자지구가 모두 상승했다.

반면 뉴타운·재건축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고양 덕양구, 남북관계 경색으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인천 옹진군 등은 하락했다.

지난달 토지는 총 18만763필지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필지수 기준 3.2%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만1799필지로 같은 기간 4.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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