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NHN(035420)의 기업분할 결정에 대해 증권가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게임 사업부문 분리를 통해 유연한 의사결정과 환경변화에 발빠른 대응이 가능해져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신설법인인 한게임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하락을 점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N은 이번 기업분할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평가가 높다. 역량 집중을 통해 게임 개발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고, 네이버와 관련된 규제 리스크도 약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로 한게임은 독립 경영과 핵심가치에 대한 역량 집중을 통해 게임 개발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고, 네이버와 관련된 규제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인 투자와 운영이 가능할 것이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분할 결정에 대해 기업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게임은 인적분할로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통해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분할비율은 한게임이 예상보다 약간 높게 결정됐지만 게임 성과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분할 후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설법인인 한게임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섞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 분할로 전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으나, 현재 NHN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게임사업의 가치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재가를 기준으로 분할 후 시가총액은 9조원과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재상장 후 네이버의 주가상승과 한게임의 주가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7대3 분할비율 가정시 한게임은 시가총액 4조원으로 분할될 것”이라며 “한게임의 적정가치는 3조1000억원으로 평가되며, 분할 후 한게임 시가총액은 9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NHN은 오는 6월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을 최종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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