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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알짜자산 `땡처리` 기대...큰손들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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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용 기자I 2009.11.27 09:47:09

FT 두바이월드 소유 부동산 헐값에 나올듯
글로벌 부동산 큰손들 파티 준비중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너의 고통은 나의 기쁨!"

두바이 침몰을 기다렸다는 듯 전 세계 부동산 업계의 큰손들이 잔치상을 준비중이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두바이 정부와 기업들이 급하게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알짜 자산을 헐값에 처분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두바이 정부와 기업들은 넘쳐났던 오일머니를 전 세계 주요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분산 투자했다.

이번에 채무상환 유예를 선언한 두바이월드 역시 투자전문 자회사인 이스티스마르(Istithmar)를 통해 전 세계 곳곳의 고급호텔과 유명백화점 알짜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버블이 한창이던 무렵 이스티스마르가 매입했던 빌딩은 영국 런던의 유서깊은 아델피 빌딩을 비롯해 트라팔가 광장의 명물 그랜드 빌딩즈, 뉴욕의 만다린오리엔탈 호텔, 뉴욕의 렉싱턴 애비뉴 450,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명소 빅토리아앤알베르트 부두에 이르기까지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알짜 자산들이다.

부동산 브로커들과 투자자들은 두바이월드가 향후 구조조정과 채무상환에 필요한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부동산을 헐값에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이스티스마르는 투자자산 현금화 모드에 돌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달 이스티마르는 런던 웨스트엔드에 있는 두개의 사업단지를 당초 매입가 보다 헐값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 세계 부동산 업계의 이같은 기대에 두바이 재무당국은 "아직 보유자산 매각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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