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박막형 태양전지를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집중육성한다.
우선 올해 500억원 가량을 투자, 연구개발에 나서며 오는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과 관련 현재 8% 수준의 광-전 변환효율을 2010년에는 12%까지 높인 후 상업생산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12년에는 효율을 14%까지 높여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제조원가도 1W(와트)당 1달러 미만으로 낮춰 충분한 상업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위해 최근 박막형 태양전지 연구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올해말까지 연구인력을 50여 명으로 확대한다. 전담조직은 박막형 태양전지에 대한 핵심소재, 장비 및 제조기술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본격적인 R&D를 위해 500억원을 투입, 올해 말까지 파주공장내에 파일럿 생산라인(Pilot Line)과 옥외 시험 발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면적 고속 증착 장비, 고효율 광흡수층 재료, 고투과율 투명 전극 등 핵심재료 및 장비개발을 위해 후방산업과의 전략적 협력체제 구축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국내 유수 대학들과 추가적인 산학협력도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말부터 `지식경제부 전략기술개발사업`의 국책과제에 국내장비업체, 연세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참여해 `하이브리드 태양광반도체 장비 기술 개발` 과제를 주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화 초기에는 태양광 발전소, 건물용 태양 전지, 옥외 광고 디스플레이용 태양전지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후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태양전지, 자동차용 태양전지 및 해상 태양광 발전소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CTO인 정인재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TFT-LCD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어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TFT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단시간내에 상업화가 가능한 수준의 광-전 변환효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웨이퍼를 활용한 결정형 태양전지의 문제점인 원료 수급 부족과 원료가격 부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두된 기술이다. TFT-LCD와 기술적으로 유사해 LG디스플레이와 같은 LCD업체가 진출하기에 유리하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얇은 유리 혹은 플라스틱 기판(Substrate) 위에 전극을 입히는 방식으로 특성상 기판의 크기를 확대해 공정효율을 높일 수 있다. 무게 조절이나 설치위치의 형태 및 굴곡으로부터 자유로워 외부 환경변화에도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나노 마켓(Nano Markets)에 따르면, 박막형 태양전지 시장은 2011년 46억달러에서 2015년 14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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