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기자] SK텔레콤(017670)이 힐리오 경영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합작 파트너인 어쓰링크와 체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동경영체제로 운영되던 힐리오가 SK텔레콤이 과반수 의결권을 확보한 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 7일(현지시간) 힐리오 경영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어쓰링크와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우선 힐리오에 7000만달러를 투자해 과반수 의결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돈은 미국 내 필요한 법적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곧바로 집행된다. 이 경우 힐리오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58%로 높아진다.
힐리오 이사회 구성도 바뀐다. 현재 SK텔레콤 3명, 어쓰링크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어쓰링크를 대표하는 이사수가 2명으로 줄어든다. SK텔레콤 이사수는 현재와 같이 3명으로 유지되거나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힐리오는 지난 2005년 2월 미국내 이동통신사업을 위해 SK텔레콤과 어쓰링크가 각각 2억2천만달러 출자해 설립한 조인트 벤처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힐리오 사업 강화를 위해 1억달러를 증자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 9월 2억달러 추가 투자를 결의해 최대 5억2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금액이 모두 집행되면 SK텔레콤의 지분율은 76%로 늘어난다.
SK텔레콤 신규사업부문장 서진우 전무는 "힐리오는 무선인터넷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힐리오의 경영권을 확보해 더욱 주도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신속하게 핵심 역량을 전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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