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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금리 상승은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지난 5일 은행채 무보증 AAA 5년물 금리는 4.413%로 지난달 8일 4.019%였던 것과 비교해 한 달 만에 0.4%포인트 올랐다.
은행채를 비롯한 시장금리는 중동 전쟁 발발 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여기에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2024년 3월(3.1%)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도 1550원대까지 치솟으며 금리 인상 압력이 커졌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시장금리가 선제적으로 반응하며 대출금리 상승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제는 대출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출 금리보다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며 레버리지를 투자에 나선 차주들이 증시 조정에 직면할 경우, 투자 손실과 이자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
실제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5월 말 106조 5154억원에서 이달 4일 107조 5048억원으로 3영업일 만에 약 1조원이나 증가했다. 하루 평균 3300억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신용대출 증가 경고음이 울린 지난 한 달 동안 2조 1741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대표적인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빠르게 불어나는 중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38조원을 넘어섰으며 이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 4일 기준 약 37조 7376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빚투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과열 조짐을 보이자 지난 5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소집해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융감독원도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판매한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불완전판매 및 허위·과장광고 여부를 단속하기 위해 점검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