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열차 멈춰 세운 “구남역 폭발물” 정체...알고 보니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부산 도시철도가 폭발물 의심 신고로 전동차가 무정차로 역을 통과하는 등 2시간 동안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15일 부산 구남역에서 ‘폭발물’ 추정이라고 신고가 들어온 물체다. (사진=MBC 캡처)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46분쯤 북구 구포동 도시철도 2호선 구남역 승강장(양산방향)에 “폭발물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고 역무원이 신고했다.

경찰은 특공대 폭발물 처리반(EOD) 등 대응팀을 출동시켜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이날 오후 4시30분경 해체 작업을 완료했다.

해당 물건은 의자 뒷부분에 있었고, 시계초침, 전선, 액체가 연결된 형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확인을 거친 결과 이 물체는 학교에서 사용되는 소금물 연료전지 시계 실험 장치로 추정돼 상황이 종료됐다.

폭발물을 처리하는 동안 구남역 입구와 승강기 등을 폐쇄해 시민 출입을 통제했다. 전동차는 무정차로 역을 통과하는 등 2시간 동안 차질이 빚어졌다.

해체를 완료한 후 현재는 정상운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물 통에 담긴 액체에 대해 성분 분석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