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SK그룹, 첫 토요 경영진회의…현안 공유·전략 논의

이준기 기자I 2024.02.17 15:06:04

최창원 SK수펙스 의장 주재…주5일제 도입 후 처음
SK하이닉스·텔레콤·이노 등 6~7명 경영진 참석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SK그룹이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현안을 공유하는 정례회의 격인 전략글로벌위원회를 17일 개최했다. 이 회의가 열린 건 토요일로 일정을 변경한 이후 처음이다.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수도권 모처에서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SK㈜,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회의를 열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 6∼7명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최근 SK그룹 안팎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대내외 경영 환경 등에 대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데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이 회의는 월 1회 평일에 열렸다. 그러다 작년 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은 뒤 격주 토요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 회의가 토요일에 열린 건 2000년 7월 주 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재계에선 지난해 그룹의 주요 신사업 분야에서 투자 대비 성과가 미흡하지 소위 ‘군기잡기’의 일환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경영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실을 갖추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의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이후 그룹 내 긴장감은 커졌다. 이석희 SK온 사장이 흑자 달성 때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임원들에게는 오전 7시 출근을 권장한 게 대표적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